소피스트적 논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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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

수사학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한국현대문학대사전의 경우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그에게 영향을 끼치기 위한 언어기법을 연구하는 학문

표준 국어사전에서는

사상이나 감정 따위를 효과적ㆍ미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문장과 언어의 사용법을 연구하는 학문.

위키피디아에서는

설득의 수단으로 문장과 언어의 사용법, 특히 대중 연설의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

언어의 모호성에 대해서 생각하던 도중 내가 글쓰기나 말하기를 할 때 어떻게 상대방에게 곡해 없이 내 의도를 명확하고, 정확하고, 거부감없이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였다.

그래서 찾아보고 읽은 첫 번째 책이 ____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___이다.

또한 글쓰기를 하기 전에 글을 읽고 조금 더 내용을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 내가 참고한 유튜브 주소를 아래에 남긴다

참고 자료


또한 위 영상들을 참고하여 독후감을 작성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이 온갖 미사여구 포장된 말들에 이끌리는 것을 보고 이러한 말들이 사실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만들기 위해서 책을 썼고, 이게 지금의 논리학, 수사학이라는 학문으로 발전하였다.(와우...)

사실 중학교 때부터 우리가 마주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도 여기서 출발한다.

후기

책은 일본의 경우 궤변론 또는 궤변 논박론으로 번역되고, 내용 또한 책의 제목 답게 우리가 흔히 발생시키는 말 또는 글에서의 논리적 오류들을 분류하고 정리가 주를 이룬다.

책은 그렇게 보이는 것과 실제로 그런 것을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외견상의 논박 을 파악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는데 외견상의 논박이란 말 그대로 논박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러한 논박은 대화 상대가 제기했던 진술과 모순되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연역(추론)**을 의미한다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인 '말에 관련되지 않은 오류'를 잠깐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부수성의 오류
  2. 한정된 표현을 단적인 표현으로 사용하는 오류
  3. 논점 절취의 오류

위 오류들은, 내가 경험한 말들의 오류 중에 아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오류들이다.

첫 번째로 부수성의 오류는 '한 사물의 술어가 되는 것은 어떠한 것이든지 그 사물에 부수하는 것 각각에 대해서도 술어가 된다'고 가정하는 경우 발생하는 오류이다.

예를 들어 '내가 너와 다르고 또 내가 인간이라면 너는 인간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두 번째 오류는 한정된 표현이 전체를 나타난다고 착각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예를 들어 '만일 있지 않은 것이 믿음의 대상이라면, 있지 않는 것은 단적으로 있다' 가 있다, 다른 예로는 '피부가 검은 사람의 이빨은 희다, 그러므로 그 사람은 희면서 희지 않다'(???) 가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증명되어야 하는 논점을 전제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즉 처음부터 논의 되어야 하는 것을 이미 전제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위 세 가지 오류들을 나의 말하는 태도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류가 아닐까 싶다.

나는 보통 상대방의 말의 의도에 집중해서 이 사람이 어떤 것을 전제하여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또 그 사람이 말하는 대상에 대해서 전재하고 있는 요점에 대해서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이야기의 속에 존재하는 배경과 의도와 전제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러한 오류들을 100분 토론과 같은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주로 토론 중에 서로가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구간에서 흔히 이러한 오류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제 결론적으로 내가 책을 통해서 얻은 것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당연하게도 책 하나를 읽었다고 글 쓰기와 말하기가 드라마틱하게 변화하지는 않았다.(여러분도 읽고 있으면 느끼겠지만;;)

하지만, 여러 예시를 통해서 또 다른 오류들에 대해서 음미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책을 통해서 수사학과 논리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너무나 당연하게도, 내가 했던 고민이 그리스시대 때부터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남이 읽었을 때 읽기 편하고 쉽게 넘어가는 맛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할 생각이다.